한문의 세계

수이희지 망이복지

시조시인 2012. 9. 4. 18:39

목숨을 받으면 그 목숨을 즐기고, 목숨을 거두면  그 목숨을 내주고 제자리로 간다.

 

삶과 죽음이 대수로운 것은 아니다. 어쩌다가 목숨을 얻고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보람 있게

즐기며 살다가 때에 이르러 목숨을 반납하게 되면 그 목숨을 내주고 본래의 자리로 간다.

마치 병역의무를 마치고 귀향하듯이. 내가 지닌 목숨이 원래 내 것이 아니었으니 무엇이 서러우랴.


受而喜之 忘而復之 수이희지 망이복지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