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받으면 그 목숨을 즐기고, 목숨을 거두면 그 목숨을 내주고 제자리로 간다.
삶과 죽음이 대수로운 것은 아니다. 어쩌다가 목숨을 얻고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보람 있게
즐기며 살다가 때에 이르러 목숨을 반납하게 되면 그 목숨을 내주고 본래의 자리로 간다.
마치 병역의무를 마치고 귀향하듯이. 내가 지닌 목숨이 원래 내 것이 아니었으니 무엇이 서러우랴.
受而喜之 忘而復之 수이희지 망이복지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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