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소의 17-10, 처음 문에 들어설 때 사양해야 하기 때문에

시조시인 2022. 7. 23. 01:06

少儀(소의) 第十七(제십칠)
  
17- 10 始入而辭曰辭矣 卽席曰可矣(시입이사왈사의 즉석왈가의).
 처음 문에 들어설 때 사양해야 하기 때문에 ‘사양’이라고 한다. 자리에 나갈 때는 ‘괜찮다.’라고 한다. 즉, 여기에서는 주인과 객이 서로 보일 때 빈자가 이들에게 고하는 ‘사’를 풀이하고 있다. 빈이 처음으로 문에 들어오려고 할 때에는 주인이 마땅히 사양하여, 빈으로 하여금 먼저 문 안에 들어가게 하는 게 예이다. 그러므로 주인 측의 빈자는 그 주인에게 알려서 사양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 뒤에 주인과 객이 당에 올라가 각기 그 자리에 앉으려고 할 때 주객이 또 서로 사양하지 않을까를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빈자는 고하기를 ‘다 같이 앉아도 가하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시조 한 수]

사양

김 재 황


처음에 문 안으로 들어설 때 사양인데
자리에 나갈 때는 괜찮다고 전하는 말
보이는 주인과 객이 그 빈자가 고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