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소의 17-11, 풍미를 물을 때는 "그대는 자주 무엇을 먹는가?"라고 한다

시조시인 2022. 7. 23. 01:09

少儀(소의) 第十七(제십칠)

17- 11 問品味曰 子亟食於某乎 問道藝曰 子習於某乎 子善於某乎(문품미왈 자극식어모호 문도예왈 자습어모호 자선어모호).
 풍미를 물을 때는 “그대는 자주 무엇을 먹는가.”라고 한다. 예도를 물어 이르기를 “그대는 누구에게 익혔는가.” “그대는 누구와 잘 지내는가.”라고 한다. 즉, 주객이 서로 물을 때에는 겸양을 중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품미(술안주)를 묻는 데 있어 ‘당신이 자주 그 음식을 먹느냐.’(거식어모: ‘기’는 ‘삭’을 말하는데 ‘자주’란 뜻. 본래 사람의 성미는 품미에 호오가 있는 법이다. 이를 노골적으로 물어서 그 버릇을 밝히는 것은 겸손하지 못한 태도이다. 그러므로 자주 ‘모: 어떤 것’을 먹느냐고 묻는다.)라고 말하고, 도예(‘도’는 ‘삼덕삼행’인데 ‘삼덕’이란 ‘지덕’ ‘민덕’ ‘효덕’을 말하며 ‘삼행’이란 ‘효행’ ‘우행’ ‘순행’을 말한다. ‘예’는 ‘육예’인데 ‘예악사어서수’를 말한다. ‘도’는 어렵기 때문에 ‘익혔느냐’라고 묻으며, ‘예’는 쉽기 때문에 ‘잘하느냐?’ 묻는 것이다.)를 물음에 있어서는 ‘당신은 이런 것을 배웠느냐’라고 말하며, 또 ‘당신은 이런 것을 잘하느냐’라고 말하는 것이다.

풍미

김 재 황


풍미를 물을 때는 무엇 자주 먹는가를,
예도를 물을 때는 그 누구께 익혔는가,
주객이 서로 물을 때 중시하는 겸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