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소의 17-18, 존장을 모시고 앉았을 때

시조시인 2022. 7. 24. 05:53

少儀(소의) 第十七(제십칠)

17- 18 侍坐弗使 不執琴瑟 不畫地 手無容 不翣也(시좌불사 불집금슬 불화지 수무용 불삽야).
 존장을 모시고 앉았을 때 존장이 시키지 않으면 함부로 금슬을 집지 않는다. 땅에 그림을 그리지 않고 손으로 시늉하지 않으며 부채질하지 않는다. 즉, 존자 곁에 모시고 앉았을 때 존자가 자기를 가리켜 금슬을 잡으라고 하지 않으면 함부로 이를 잡아서 타지 못한다. 또 까닭 없이 땅바닥에 그림 그리는 것은 불경이므로 땅에 그림 그리지 않고 또 손을 들어 얼굴을 매만지는 것도 불경이다. 그러므로 손으로 장난치지 않으며 아무리 덥다고 하더라도 부채를 쓰지 않는다.

[시조 한 수]

존장을 모시고

김 재 황


존장을 모셨을 때 시키는 일 아니라면
함부로 그 금슬을 잡아서는 안 된다네,
손으로 시늉 안 하며 부채질도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