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소의 17-20, 임금의 수레 고삐를 잡을 때는 꿇어앉는다

시조시인 2022. 7. 24. 05:55

少儀(소의) 第十七(제십칠)

17- 20 執君之乘車則坐 僕者右帶劍 負良綏申之面 拖諸幦 以散綏升 執轡然後步(집군지승차칙좌 복자우대검 부량수신지면 타제멱 이산수승 집비연후보).
 임금의 수레 고삐를 잡을 때는 꿇어앉는다. 복자는 오른편에서 대검한다. 양수를 등지고 그 끝을 앞으로 당겨서 멱 위로 끌어당긴다. 산수를 잡아서 수레에 오르고 고삐를 잡은 연후에 걷는다. 즉, 임금이 타는 수레의 재갈을 물릴 때에는 무릎을 꿇는다. 이미 임금께서 수레 안에 타고 있을 때에 복자(하인 따위)는 검을 오른쪽 허리에 찬다. 임금이 좌측에 있으므로 왼쪽 허리에 차면 임금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임금의 수레에 올라가는 데 사용되는 정수를 복자의 등에 지우고 그 끝을 앞쪽으로 펴놓고 그것을 수레의 덮개 위로 끌어당겨 임금이 뒤에서 오르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또 복자가 먼저 수레에 오를 때에는 임금이 사용하는 정수를 사용하지 않고 산수를 붙잡고서 올라간다. 올라가서 재갈을 물려 말이 마구 달려가는 것을 막는데, 수레를 달려가게 하기 5보쯤에서 세우고 임금이 나오기를 기다린 후에 곧 양수를 내드림으로써 임금이 수레에 오르도록 한다. 

[시조 한 수]

임금의 수레

김 재 황 


함부로 임금 수레 그 고삐를 안 잡는데
반드시 잡을 때는 꿇고 나서 잡는 거네,
임금이 이미 탔으면 그 우편에 차는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