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소의 17-36, 그 승호주와 속수와 1견을 사람에게 준다
시조시인
2022. 7. 26. 07:13
少儀(소의) 第十七(제십칠)
17- 36 其以乘壺酒束脩一犬賜人 若獻人 則陣酒執脩以將命 亦曰乘壺酒束脩一犬(기이승호주속수일견사인 약헌인 칙진주집수이장명 역왈승호주속수일견).
그 승호주와 속수와 1견을 사람에게 준다. 만약 남에게 바칠 때는 술을 벌여 놓고 속수를 잡아서 명을 전한다. 또한 “승호주와 속수와 일견입니다.”라고 한다. 즉, ‘승호주’(네 항아리의 술) ‘속수’(열 개로 묶은 건육) ‘일견’(‘한 마리의 개’라는 뜻인데, 식견으로 바치는 개. 만일에 집을 지키는 개나 사냥을 하는 개라면 끌고 가서 전갈하는 자에게 건네준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잡아먹을 개이기 때문에 인사말을 드릴 때 끌고 가지 않는다.)의 3가지 물건을 비자에게 선사할 때 또는 존자에게 바칠 때는 소중한 술은 문밖에 벌여 놓고(진) 가벼운 ‘수’는 들고서 장명(주인과 객의 말을 중간에서 전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이때 ‘수’만을 손에 들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 전갈을 청하는 인사말로는 ‘승호주’ ‘속수’ ‘일견’이라고 아뢰는 것이다.
[시조 한 수]
식견으로 바치는 개
김 재 황
항아린 네 개이고 묶은 건육 열 개인데
그러면 한 견이란 그 무엇을 말한 건가,
개라도 집 보는 개면 끌고 가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