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소의 17-48, 병거에 타고 나갈 때는

시조시인 2022. 7. 27. 06:12

少儀(소의) 第十七(제십칠)

17- 48 乘兵車出先刃 入後刃 軍尙左 卒尙右(승병거출선인 입후인 군상좌 졸상우).
 병거에 타고 나갈 때는 날을 앞으로 한다. 들어올 때는 날을 뒤로 한다. 장군은 왼편을 수상하고 군사는 오른편을 숭상한다. 즉, 병거를 타고서 출전할 때에는 칼날을 앞으로 향하게 하고 나아가며 개선할 때는 칼날을 뒤로 돌리고서 입성한다.(선인후인: 칼날을 앞으로 향하게 하는 것은 적을 격파함을 상징하는 것이고 칼날을 뒤로 돌림은 나라를 편안하게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또 장수의 행오에는 좌측을 소중히 여기고 군졸의 행오에는 우측을 소중히 여긴다.(상좌상우: ‘상’은 소중히 한다는 뜻. ‘좌’는 ‘양’으로서 ‘생도’이며, ‘우’는 ‘음’으로서 ‘사도’이다. 장군의 행오에 좌측을 소중히 여김은 패배가 없기를 바라서이고, 군졸의 행오에 우측을 소중히 여김은 필사의 뜻이 있을 것을 바라서이다.)   

[시조 한 수]

병거에 올라타고 나갈 때는 어찌하나,
칼날을 그 앞으로 향하도록 든다는데
개선해 돌아올 때는 돌리고서 온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