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악기 19-15, '악'이란 하늘땅의 고르고 따뜻함이다
시조시인
2022. 8. 2. 06:00
樂記(악기) 第十九(제십구)
19- 15 樂者天地之和也 禮者天地之序也 和故百物皆化 序故群物皆別 樂由天作 禮以地制 過制則亂 過作則暴 明於天地 然後能興禮樂也(악자천지지화야 예자천지지서야 화고백물개화 서고군물개별 악유천작 예이지제 과제즉란 과작즉폭 명어천지 연후능흥례악야).
[‘악’이란 하늘땅의 고르고 따뜻함이다. ‘예’란 하늘땅의 차례를 매김이다. ‘고르고 따뜻하기’에 여러 외물이 모두 자라고 차례를 매기에 외물 무리가 모두 다르다. ‘악’은 하늘로 말미암아 만들어지고 ‘예’는 땅으로써 정하여졌다. 잘못 정하여지면(制) 곧 어지러워지고, 잘못 만들어지면(作) 곧 사나워진다. 하늘땅에 밝고(하늘땅의 도리에 밝고), 그런 다음에야 능히 ‘예’와 ‘악’을 일으키는 것이다.]
악이란 하늘과 땅이 화합함이고 예는 하늘과 땅의 차서이다. 화합하기 때문에 백물이 생겨서 나오고 차서가 있기에 여러 물건이 모두 분별이 있다. 악은 하늘에 말미암아서 창작하고 예는 땅의 법칙으로 창제한다. 잘못 만들면 어지럽고 잘못 지으면 난폭하게 되니 하늘과 땅의 도리에 밝은 뒤라야 예악을 일으킬 수 있다.
[시조 한 수]
하늘과 땅
김 재 황
음악은 하늘땅이 고른 거나 따뜻한 것
예의란 하늘땅이 앞과 뒤가 분명한 것
외물이 자라는 것과 외물들이 다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