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악기 19-20, 땅의 기운은 위로 오르고 하늘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온다

시조시인 2022. 8. 2. 06:10

樂記(악기) 第十九(제십구) 

19- 20 地氣上齊 天氣下降 陰陽相摩 天地相蕩 鼓之以雷霆 奮之以風雨 動之以四時 煖之以日月 而百化興焉 如此則樂者 天地之和也(지기상제 천기하강 음양상마 천지상탕 고지이뢰정 분지이풍우 동지이사시 난지이일월 이백화흥언 여차즉락자 천지지화야).  
[땅의 기운은 위로 오르고(齊) 하늘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온다. ‘음’과 ‘양’이 서로 갈고 ‘하늘’과 ‘땅’은 서로 깨트리며(蕩) 뇌성으로써 이를 울리고 풍우로써 이를 떨치며 ‘사시’(4철)로써 이를 움직이고 ‘일월’로써 이를 따뜻하게 하니 이어서 백 가지가 바뀌어서 일어난다. 이와 같으면 곧 ‘악’(음악)은 하늘과 땅의 ‘고르고 따뜻함’이다.] 
  
 땅의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하늘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오니, 음과 양이 서로 마찰하여 하늘과 땅이 서로 방탕함을 베푼다. 이를 울림은 우레와 천둥으로 하고, 이를 펼치는 것은 바람과 비로써 하며, 이를 움직임은 사시로써 하고 이를 따뜻하게 함은 해와 달로써 하니 백물이 변하여 일어난다. 이는 악이 하늘과 땅의 조화를 이룬 것과 같다. 
 즉, 지기(음기)는 올라가고(상제: ‘제’는 ‘躋’와 같음. 위로 오른다는 뜻) 천기(양기)는 내려와서 두 기가 서로 절마하고 서로 감동하여(음양상마 천지상탕: 음양도 천지도 모두 앞의 지기와 철기를 말한다. 다남 ‘氣’로 봐서 음양이라고 일컫고 체로 봐서 천지라고 표현했을 뿐. ‘마’는 절마하는 것. ‘탕’은 감동하는 것) 만물의 싹이 생긴다. 그렇지만 아직 화성되지 않았으므로 이를 고동시키는데 ‘뇌정’(심한 천둥과 벼락)의 위엄으로써 이를 분기시키고 풍우의 습으로써 사철의 변화로 이를 변동시키고 일월의 빛으로써 이를 따뜻하게(煖: ‘暖’과 같음. 따뜻한 것) 하며 이리하여 만물의 화서가 이룩되는 것이다. 성인은 이를 본받아 ‘악’을 제정했다. 즉 8음이 서로 감동함은 음양 2기의 감동을 본받은 것이고 종고로써 음을 절제한 것은 뇌정을 본받은 것이며 무도는 풍우를 본받은 것이고 종시순환은 사철을 본받은 것이며, 화이하여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함은 일월을 본받은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악의 화는 천지의 화를 본받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악의 제정

김 재 황


음기는 올라가고 또 양기는 내려오며
갈거나 깨뜨려서 그 바뀜이 일어난다,
성인은 이를 본받아 제정하니 음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