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악기 19-50, "종 울림소리는 굳고 강합니다."

시조시인 2022. 8. 6. 06:11

樂記(악기) 第十九(제십구) 

19- 50 鐘聲鏗 鏗以立號 號以立橫 橫以立武 君子聽鐘聲 則思武臣 石聲磬 磬以立辨 辨以致死 君子聽磬聲 則思死封疆之臣 絲聲哀 哀以立廉 廉以立志 君子聽琴瑟之聲 則思志義之臣 竹聲濫 濫以立會 會以聚衆 君子聽竽笙簫管之聲 則思畜聚之臣 鼓鼙之聲讙 讙以立動 動以進衆 君子聽鼓鼙之聲 則思將帥之臣 君子之聽音 非聽其鏗鏘而已也 彼亦有所合之也(종성갱 갱이립호 호이립횡 횡이립무 군자청종성 칙사무신 석성경 경이립변 변이치사 군자청경성 칙사사봉강지신 사성애 애이립렴 렴이립지 군자청금슬지성 칙사지의지신 죽성람 람이립회 회이취중 군자청우생소관지성 칙사축취지신 고비지성환 환이립동 동이진중 군자청고비지성 칙사장수지신 군자지청음 비청기갱장이이야 피역유소합지야).
[“종 울림소리는 굳고 강합니다. 굳고 강하기에 그로써 ‘호’(호령)을 세우고 ‘호령’으로써 ‘횡’(위엄: 사기가 충실한 것)을 세우며, ‘위엄’으로써 ‘무’(굳셈)를 세웠습니다. 군자는 종의 소리울림을 들으면 곧 ‘무신’을 생각합니다. 경쇠 울림소리는 가볍고 맑습니다. 가볍고 맑기에 그로써 ‘변’(변별)을 세우고 ‘변별’로써 목숨을 바칩니다. 군자는 경쇠 소리울림을 들으면 곧 국경의 신하가 바친 목숨을 생각합니다. 금슬의 소리는 슬픕니다. 슬프기에 그로써 ‘모가 남’을 세우고, 모가 나기에 그로써 뜻을 세웁니다. 군자가 거문고와 비파의 울림소리를 들으면 곧 지조 있고 의리 있는 신하를 생각합니다. 대나무로 만든 악기 소리울림은 많고 넓습니다. 많고 넓기에 그로써 ‘회’(모임)를 세우고 ‘모임’으로써 여러 사람을 모읍니다. 군자가 ‘우’(피리) ‘생’(생황) ‘소’(퉁소) ‘관’(대나무 피리) 등의 소리울림을 들으면 ‘어짊으로 모아 기르는 신하’를 생각합니다. ‘고비’(말 위에서 치는 북. 장단을 맞추기 위해 친다.)의 소리울림은 시끄럽습니다. 시끄럽기에 그로써 움직임을 세웁니다. 움직이기에 그로써 여러 사람이 나아갑니다. 군자가 ‘고비’(말 위에서 치는 북. 장단을 맞추기 위해 친다.)의 소리울림을 들으면 곧 장수인 신하를 생각합니다. 군자의 소리 들음은 ‘갱장’(음악의 소리)을 들을 뿐이 아닙니다. 그것 또한 마음에 들어맞는 바가 있는 것입니다.”] 녹시 역
   
 “종소리는 ‘갱’하고 울립니다. ‘갱’ 소리로서 호령을 세우고 호령으로써 위엄을 세우며 위엄을 세움으로써 ‘무’를 세웠습니다. 군자는 종소리를 들으면 무신을 생각합니다. 돌 소리는 ‘경’하고 울립니다. ‘경’ 소리는 사물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사물을 분별함으로써 목숨을 바치게 됩니다. 군자가 ‘정’ 소리를 들으면 봉강에 죽은 신하를 생각합니다. 현의 소리는 슬픈 것입니다. 슬퍼서 염절한 기운을 세우고 염절함으로써 뜻을 세웁니다. 군자가 금슬의 소리를 들으면 지조 있고 의리 있는 신하를 생각합니다. 대의 소리는 람합니다. ‘람’하면 백성을 포용하고 대중을 모으게 됩니다. 군자가 ‘우’ ‘생’ ‘소’ ‘관’의 소리를 들으면 모든 신하를 생각하게 됩니다. 고비의 소리는 환입니다. 환하여 움직이게 되고 움직여서 그 무리를 나가게 합니다. 군자가 고비의 소리를 들으면 장수를 생각하게 됩니다. 군자의 음률을 듣는 것은 그 생장을 들을 뿐이 아닙니다. 그것이 또한 마음에 맞는 바가 있는 것입니다.”

[시조 한 수]

종소리

김 재 황


울리는 그 종소리 듣기 따라 어떠한가,
갱하고 울리는데 그 호령을 세우는 것
군자는 종소리 듣고 어느 무신 그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