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악기 19-66, 군자가 말했다. "'예'와 '악'은 잠깐이라도-"

시조시인 2022. 8. 7. 04:48

樂記(악기) 第十九(제십구) 

19- 66 君子曰 禮樂不可斯須去身 致樂以治心 則易直子諒之心油然生矣 易直子諒之心生則樂 樂則安 安則久 久則天 天則神 天則不言而信 神則不怒而威 致樂以致心者也 致禮以治躬則莊敬 莊敬則嚴威 心中斯須不和不樂 而鄙詐之心入之矣 外貌斯須不莊不敬 而易慢之心入之矣(군자왈 례악불가사수거신 치악이치심 칙역직자량지심유연생의 역직자량지심생칙악 락칙안 안칙구 구칙천 천칙신 천칙불언이신 신칙불노이위 치락이치심자야 치레이치궁칙장경 장경칙엄위 심중사수불화불락 이비사지심입지의 외모사수불장불경 이역만지심입지의).
[군자가 말했다. “‘예’(예절)과 ‘악’(음악)은 잠깐이라도 몸에서 떠나서는 안 된다. ‘악’(음악)을 철저하게 알고(치악) 그로써 마음을 다스린다면 곧 ‘이’(고르고 쉽다.) ‘직’(정직) ‘자’(자애) ‘양’(순양한 것) 등의 마음이 솟아나는 듯이 생긴다. 즐거우면 곧 편안하고 편안하면 곧 오래이며, 오래이면 곧 하늘이고 하늘이면 곧 ‘신’(귀신)이다. 하늘은 곧 말하지 않는데 믿고 ‘신’(귀신)은 곧 성내지 않는데 두렵다. ‘악’(음악)을 이루고 그로써 마음을 다스린다. ‘예’(예절)을 이루고 그로써 몸을 다스리면 곧 엄숙하고 정중하다. 엄숙하고 정중하면 곧 엄중하고 두렵다. 마음속이 잠깐이라도 고르지 않고 즐겁지 않다면 비루하고 사악한 마음이 들어오게 된다. 겉으로 나타나 보이는 모습이 잠깐이라도 엄숙하지 않고 정중하지 않다면 경박하고 태만한 마음이 들어오게 된다.”]
     
 군자가 말했다. “예와 악은 잠시도 몸에서 떠나서는 안 된다. 악을 이루어서 마음을 다스린다면 이직자량의 마음이 유연히 생긴다. 이직자량의 마음이 생기면 즐겁다. 즐거우면 편안하다. 편안하면 오래다. 오래면 하늘이다. 하늘이면 신이다. 하늘은 말하지 않아도 믿음이 있고 신은 노하지 않아도 위엄이 있다. 악을 이루어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예를 이루어 몸을 다스린다면 장엄하고 공경하게 된다. 장엄하고 공경한다면 엄숙하고 위엄이 있게 된다. 마음속이 잠시라도 화평하지 않고 즐겁지 않다면 비루하고 사악한 마음이 틈을 타서 들어오게 된다. 잠시라도 장엄하고 공경하지 않는다면 경솔하고 태만한 마음이 들어오게 된다.

[시조 한 수]

군자의 말

김 재 황


예악은 그 몸에서 떠나서는 안 되는데
음악을 이루어서 그 마음을 꼭 다스려
그 몸에 이직지량이 가득 차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