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니연거 28-8,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삼가서 이 말을 들으라."
仲尼燕居 第二十八(중니연거 제이십팔)
28- 8 子曰 愼聽之 女三人者 吾語女禮 猶有九焉 大饗有四焉 苟知此矣 雖在畎畝之中 事之 聖人已 兩君相見 揖讓而入門 入門而顯興 揖讓而升堂 升堂而樂闋 下管象武 夏籥序興 陳其薦俎 序其禮樂 備其百官 如此而后君子知仁焉 行中規 還中矩 和鸞中采齊 客出以雍 徹以振羽 是故 君子無物而不在禮矣 入門而金作 示情也 升歌淸廟 示德也 下而管象 示事也 是故 古之君子 不必親相與言也 以禮樂相示而已(자왈 신청지 여삼인자 오어여례 유유구언 대향유사언 구지차의 수재견무지중 사지 성인이 양군상견 읍양이입문 입문이현흥 읍양이승당 승당이악결 하관상무 하약서흥 진기천조 서기례악 비기백관 여차이후군자지인언 행중규 환중구 화란중채제 객출이옹 철이진우 시고 군자무물이불재례의 입문이금작 시정야 승가청묘 시덕야 하이관상 시사야 시고 고지군자 불필친상여언야 이례악상시이이).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삼가서 이 말을 들으라. 너희들 세 사람아, 내가 너희들에게 예를 말하겠다. 아직도 9가지가 있는데 대향에 4가지가 있다. 진실로 이것을 안다면 비록 전묘 안에 있더라도 사람들이 이를 섬겨서 성인일 뿐이다. 두 임금이 서로 볼 때는 음양을 하고 문에 들고 문에 들어가고 나면 악이 연주된다. 음양하고 나서 당에 오르고 당에 오르면 악이 끝난다. 악공이 당을 내려와서 관으로 상무의 곡을 취주하고 악으로 대하의 곡을 취주하여 악이 차례로 연주된다. 그 천조를 진설하고 그 예와 악을 차례로 진행시키며 그 백관을 갖춘다. 이처럼 한 후에야 군자가 어짊을 안다. 가는 것은 규에 맞고 도는 것은 구에 맞으며 화란은 채제에 맞는다. 손이 나갈 때는 옹으로써 하고 선구를 물릴 때는 진우로써 한다. 이렇기에 군자는 사물이 예에 있지 않은 것이 없다. 문에 들어서서 종경의 악이 연주되는 것은 정을 보이는 것이다. 악공이 당에 올라서 ‘청묘의 시’를 노래하는 것은 덕을 보이는 것이다. 당을 내려와서 관으로 상무의 곡을 취주하는 것은 일을 보이는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옛 군자는 반드시 서로 말하지 않았다. 예와 악으로써 서로 보였을 뿐이다.”
[시조 한 수]
예를 말함
김 재 황
너희들 세 사람아 내가 예를 말하겠다,
가는 건 반듯하게 그 규에서 맞는다네,
도는 건 또 어디에서 구에서나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