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중용 31-71, "깨끗하지 않은 일을 멀리 하고 몸과 마음을 밝게 하며-"

시조시인 2022. 8. 30. 04:51

中庸 第三十一(중용 제삼십일) 

31-71. 齋明盛服 非禮不動 所以脩身也; 去讒遠色 賤貨而貴德 所以勸賢也; 尊其位 重其祿 同其好惡 所以勸親親也; 官盛任使 所以勸大臣也; 忠信重祿 所以勸士也; 時使薄斂 所以勸百姓也; 日省月試 旣稟稱事 所以勸百工也; 送往迎來 嘉善而矜不能 所以柔遠人也; 繼絶世 擧廢國 治亂持危 朝聘以時 厚往而薄來 所以懷諸侯也.(재명성복 비례부동 소이수신야: 거참원색 천화이귀덕 소이권현야: 존기위 중기록 동기호오 소이권친친야: 관성임사 소이권대신야: 충신중록 소이권사야: 시사박렴 소이권백성야: 일성월시 희름칭사 소이권백공야: 송왕영래 가선이긍불능 소이유원인야: 계절세거폐국 치란지위 조빙이시 후왕이박래 소이회제후야.)
- “깨끗하지 않은 일을 멀리 하고 몸과 마음을 밝게 하며 입성을 넘치고 크게 하며 ‘지켜야 할 마음가짐’이 아니면 움직이지 아니함은, 몸을 닦는 까닭입니다. 거짓말하는 이들을 없애고 아름다운 여인을 멀리 하며 돈을 하찮게 여기고 베풂을 높게 여김은, 어진 사람을 부추기는 까닭입니다. 그 자리를 높게 해주고 그 복을 두텁게 해주며 그들과 좋아하고 싫어함을 함께 함은, 가까운 사람을 가깝게 하도록 부추기는 까닭입니다. 벼슬아치에게 넘치는 힘을 맡김은, 큰 벼슬아치를 부추기는 까닭입니다. ‘한가운데로부터 우러나오는 참된 마음’과 ‘믿음’을 다하고 복을 무겁게 함은, 선비를 부추기는 까닭입니다. 때에 맞게 일을 시키고 거두어들이는 돈을 적게 함은, 여러 사람을 부추기는 까닭입니다. 날마다 살펴보고 달마다 같게 물어 보며 일의 이루어짐에 따라 품삯을 알맞게 줌은, 여러 ‘솜씨 좋은 사람’을 부추기는 까닭입니다. 가는 사람을 보내고 오는 사람을 맞이하며 잘하는 사람은 등을 두드려 주고 못하는 사람은 불쌍하게 여김은, 멀리 사는 사람을 부드럽게 만드는 까닭입니다. 끊어진 세대를 잇고 망가진 나라를 일으키며 어지러움을 다스리고 위태로울 때 도우며 ‘임금을 뵙는 일’과 ‘나라와 나라 사이에 심부름꾼을 보내는 일’은 때에 맞추도록 하며 가는 것을 두텁게 하여 오는 것을 얇게 함은, 여러 임금을 길들이게 하는 까닭입니다.”(김재황 역) 




[시조 한 수]


중용에 대하여 71

김 재 항


사람이 하루 세 끼 먹지 않고는 못 사나
옛날 옛적 먼 시절엔 한 끼만 먹고 살았대
세 끼를 먹는 까닭이 힘쓰는 데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