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삼천포 대방진의 아침/ 김 재 황
시조시인
2022. 11. 10. 06:21
[양구에서 서귀포까지] 편
삼천포 대방진의 아침
김 재 황
무엇을 숨기느라 짙은 안개 둘렀는가.
고요 속의 지난 일들 아직 눈을 빛내는데
갈매기 서둘러 날며 잠을 톡톡 깨운다.
어둠은 걷혔으나 구름 잔뜩 안은 하늘
숨을 죽인 물빛 말들 비린 냄새 묻었어도
다시금 통통배 몇 척 옅은 꿈을 던진다.
(201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