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곤지암에서 밤눈 맞다/ 김 재 황
시조시인
2022. 11. 12. 07:07
[양구에서 서귀포까지] 편
곤지암에서 밤눈 맞다
김 재 황
바람에 가랑잎이 구석으로 몰렸는데
눈이 오니 곤지암에 어두운 밤 밀어내며
묵은 것 모두 버려서 새로움의 얼굴로.
마음을 활짝 열고 서로 손을 마주 잡고
반짝이는 눈빛 따라 밝은 꿈을 띄워 놓고
힘차게 축복의 노래 나부끼는 깃발들.
(201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