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숲1ㅡ 바다 소나무/ 김 재 황
시조시인
2023. 1. 24. 07:37
[내 숨결 네 가슴 스밀 때] 편
숲 1
-바다 소나무
김 재 황
기다리는 앉음새를 허물지는 못하는 듯
고요함을 드리우고 팽팽하게 당긴 마음
뉘우침 돋은 가지가 흰 구름을 밀친다.
곰솔이야 노승처럼 합장하고 앉은 자리
부서지는 물소리도 꿈결 밟고 멀어지면
저승이 비친 거울에 저녁놀만 부끄럽다.
(199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