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파주 임진나루에서/ 김 재 황
시조시인
2023. 4. 22. 07:14
[민통선이여] 편
파주 임진나루에서
김 재 황
임진란 파천할 때 칠흑 같은 밤이었고
육이오 피란할 때 암흑 같은 날이었네,
오늘은 검지 않아도 울며 나는 까마귀.
한밤에 비 내리면 곤룡포가 젖는 소리
한낮에 눈 내리면 등짐마저 깊은 무게
이제는 물살 가르며 흰 돛단배 뜹니다.
(200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