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새를 찾아서/ 김 재 황
시조시인
2023. 5. 23. 06:01
[콩제비꽃 그 숨결이] 편
새를 찾아서
김 재 황
소나기 쏟아놓고 넋을 잃은 하늘이듯
새파란 그대 생각 자꾸 나를 일으키니
허공에 두 날개 펴던 새를 찾아 떠난다.
가려운 자리마다 깃이 돋던 그때에도
새소리 귀 울음이 숲과 숲에 가득했지
신바람 달려가는 곳, 내 마음도 날아서.
새라면 그렇듯이 둥지 틀고 앉았을까
그리움 두서너 개 낳아 품고 굴리면서
한세상 외로운 정을 꿈결처럼 엮어 갈까.
(200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