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바닷가의 갯메꽃/ 김 재 황
시조시인
2023. 8. 9. 06:01
[동시조, 넙치와 가자미] 편
바닷가의 갯메꽃
김 재 황
바닷가 모래밭에 땅속줄기 길게 뻗고
파도 소리 자장가로 가물가물 꿈길 간다,
끝없이 씻고 또 씻어 둥글게 된 그 잎들.
뜨거운 모랫길을 땅위줄기 낮게 기어
나팔 소리 앞장서서 한들한들 꽃잎 든다,
땀나게 참고 또 참아 둥글게 된 그 열매.
(200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