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넙치와 가자미/ 김 재 황
시조시인
2023. 8. 13. 06:38
[동시조, 넙치와 가자미] 편
넙치와 가자미
김 재 황
이들의 생김새는 거울 앞에 마주 선 듯
한쪽은 어둡지만 다른 쪽은 환하구나,
옆으로 눕는 버릇도 기막히게 똑같구나.
이 둘의 눈은 모두 어두운 곳 박혔지만
왼쪽과 오른쪽에 서로 달리 쏠렸구나,
무엇이 그리 미운지 눈 흘기며 사는구나.
(200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