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이 세상 어머니는/ 김 재 황
시조시인
2023. 9. 21. 05:39
[동시조, 넙치와 가자미] 편
이 세상 어머니는
김 재 황
깊어서 푸른 정을 아낌없이 쏟아 주고
마른 논 실금같이 가뭄으로 트던 가슴
동산에 보름달 뜨면 그 물소리 들립니다.
벌겋게 끓는 정을 남김없이 던져 넣고
빚은 쇠 울음처럼 아픔으로 떨던 가슴
마당에 함박눈 오면 그 종소리 들립니다.
(200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