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저녁놀을 바라보면/ 김 재 황
시조시인
2023. 10. 2. 05:16
[묵혀놓은 가을 엽서] 편
저녁놀을 바라보면
김 재 황
끝내는 먼 하늘도 눈이 아예 젖는구나,
아쉬움 깊어 가서 그 마음은 붉어지고
꿈만은 버릴 수 없어 서러움을 펼치네.
가난한 사람들은 뒤에 남아 꽃을 심고
저무는 때를 맞춰 종소리는 또 우는데
불 지핀 저 아궁이에 뉘우침만 뜨겁네.
(200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