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周公도 聖人이샷다/ 작가 미상

시조시인 2023. 12. 26. 08:58

110. 周公 聖人이샷다/ 작가 미상

 

[원본]

 

周公聖人이샷다 세상사람 드러스라

文王의 아들이요 武王의 아이로되

平生一毫驕氣를 내야뵈미 업나니.

 

 

 

[역본]

 

주공도 성인이셔 세상 사람 다 들으렴

아버지가 문왕이고 형님이 무왕이되

한 삶에 털끝만한 교만 내보임이 없었느니.

 

 

 

[감상]

 

  초장을 본다. ’주공은 주나라 문왕과 정비 태사의 넷째 아들로, 주 왕조를 세운 무왕의 동생이다. 이름은 또는 숙단으로, 흔히 주공 단이라고 일컬음을 받는다. 왕족과 공신을 제후에 봉하는 주나라 초의 봉건제도를 실시하여 국가의 기틀을 다졌다. 그렇기에 작가는 상인이라고 말한다. 그것도 세상 사람 모두 듣게. 정말이지, 주공은 무왕이 죽은 후에 어린 성왕을 대신하여 7년 동안 섭정하면서 황실 내외부의 반란을 진압했다. 유가학파는 주나라의 제도 대부분을 만든 그를 성인으로 존경한다. 중장으로 간다. 아버지가 문왕이고 형님이 무왕이라면 얼마나 그 권세가 대단했겠는가. 그 정도의 신분이라면 하고 싶은 일은 모두 하였을 터이다.

  주공은 주 왕조를 개창한 공을 인정받아 노()나라 지역의 제후로 봉해졌으나, 이후에도 봉지로 부임하지 않고 주나라 조정에 남아 무왕을 보좌했다. 대신 아들 백금(伯禽)을 부임시켰다. 종장으로 간다. 그럼에도 작은 교만도 없었다니 참 놀랍다.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