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터득/ 김 재 황
시조시인
2024. 2. 28. 05:21
[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터득
김 재 황
잘산다고 하는 그게 어떤 모습 이르는지
너무나도 긴긴 동안 알 길 없이 살아왔네,
욕심껏 땀나게 뛰면 되는 줄만 알았네.
높은 곳에 올라서서 으스대면 되는 걸까
넓은 자리 차지하고 떵떵대며 놀면 될까
천만의 말씀이라니 대체 답은 무엇인지.
눈 내린 다음 날에 홀로 눈길 거닐다가
눈이 주는 눈부심에 큰 눈 뜨게 되었는데
옳거니 ‘베풀며 살기’ 그것만이 잘사는 길.
(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