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도반 길/ 김 재 황
시조시인
2024. 3. 21. 04:57
[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도반 길
김 재 황
서둘러 아침 일찍 버스를 타는 날엔
내 옆에 앉는 이가 연꽃보다 아름답다,
누군지 잠깐이라도 맺게 되는 그 인연.
편하게 머물도록 옆자리를 넓혀 주고
마음이 쓰일까 봐, 짐짓 먼 곳 살피지만
아직도 짚지 못하는 ‘아득하다, 도반 길.’
(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