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일산 호수공원에서/ 김 재 황
시조시인
2024. 4. 11. 05:36
[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일산 호수공원에서
김 재 황
잔잔한 물결 위에 깊은 하늘 겹쳐 있고
눅눅한 물가 따라 가벼운 길 뚫려 있네,
모처럼 벗과 만나서 함께 걷는 가을 길.
송사리 노는 모습 얕은 물길 환히 뵈고
오리들 한가한 삶 높이 앉은 구름 같네,
남몰래 갈대밭 사이 놓고 가는 이 마음.
(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