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서울 창덕궁 향나무/ 김 재 황
시조시인
2024. 7. 6. 05:32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서울 창덕궁 향나무
-천연기념물 제194호
김 재 황
왕 그림자 모시고서 하늘 앞에 엎드리면
맨몸 사른 그 아픔이 나라 마음 닦았는데
여태껏 용틀임으로 긴 세월을 낚고 있다.
난데없는 큰바람에 비록 윗동 꺾였으나
구름 잃은 용 한 마리 웅크리고 숨은 모습
울음을 머금은 채로 깊은 잠에 빠져 있다.
(2012년 2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