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괴산 ‘삼막이 옛길’을 거닐며/ 김 재 황

시조시인 2024. 12. 24. 05:26

[워낭 소리] 편

 

    괴산 삼막이 옛길을 거닐며

 

                                                김 재 황

 

 

돌담이 둘린 길을 참 어리게 걷노라니

말괄량이 그 주근깨 다시 오는 내 옆자리

바람은 치마 들치며 무슨 께끼외친다.

 

강물을 옆에 끼고 낮인데도 걷는 꿈길

슬금슬금 더듬어 본 허리 아래 그 어디쯤

밤꽃도 냄새 풍기니 내 마음만 날린다.

(2014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