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히말라야 같은 길/ 김 재 황

시조시인 2025. 5. 2. 05:53

[달을 노래하다] 편

 

           히말라야 같은 길

 

                                        김 재 황

 

우리가 사는 일이 험하기가 이와 같아

걸음을 내디딜 때 가빠 오는 숨결인데

멀찍이 하얀 눈빛에 내 마음이 씻긴다.

 

세수를 안 한다고 어찌 그걸 탓하는가,

오히려 지닌 마음 닦아야만 하는 것을

먼동에 야크 소리가 내 귀에는 가볍다.

 

살결은 거칠어도 깊고 맑은 그 눈동자

날마다 오르는 길 열린 하는 이어지고

여기가 티베트인데 꿈 한 자락 날린다.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