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난초/ 김 재 황
시조시인
2025. 5. 21. 05:32
[달을 노래하다] 편
난초
김 재 황
그늘을 반쯤 열고 빛을 받아 즐겁더니
참아 온 목마름이 긴 강물도 이끄는데
말없이 깊은 시름에 남빛 멍을 빚는다.
더 크게 아낌으로 얼룩 때를 닦노라면
짓궂은 바람 따라 간지럼에 자꾸 웃고
오로지 물빛 송이만 내 꿈에서 맞는다.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