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방생/ 김 재 황
시조시인
2025. 6. 19. 05:24
[달을 노래하다] 편
방생
김 재 황
새장에 방울새를 하늘 높이 날리는 것
물통에 붕어들을 저 강으로 보내는 것
그것을 방생이라고 어찌 말할 수 있나.
마음을 늙고 나서 깨끗하게 비우는 것
몸마저 죽고 나서 아낌없이 버리는 것
그것이 방생이라고 다시 말할 수 있네.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