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없다!/ 김 재 황
시조시인
2025. 7. 2. 05:35
[달을 노래하다] 편
없다!
김 재 황
참말로 예쁜 꽃이 고운 빛깔 지녔을까,
되쏘는 햇빛들이 눈에 닿는 온갖 분산
모두가 눈 느낌일 뿐 아무것도 없다네.
정말로 멋진 노래 좋은 소리 담았을까,
날아온 울림들이 귀를 흔든 여러 파장
모두가 귀 떨림일 뿐 아무것도 없다네.
진짜로 가진 물건 나의 소유 마땅할까,
세상을 살자니까 얼마 동안 오직 차용
모두가 돌려줄 것뿐 가져갈 게 없다네.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