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침묵/ 김 재 황

시조시인 2025. 7. 12. 05:15

[용담이 피우는 꽃] 편

 

                 침묵

 

                                        김 재 황

 

무겁게 닫는 입을 금이라고 왜 높였나,

먹는 일 그거 하나 매달려야 옳겠느냐

힘으로 이리 막으면 너무한 짓 된단다.

 

물으면 답을 해야 마땅한 일 아니겠나,

꿀 먹고 눈 굴리면 답답하지 않겠느냐.

하늘을 보고 살아야 떳떳한 길 걷는다.

 

말이란 많이 해도 듣는 일이 괴롭지만

해야 할 말조차도 안 한다면 좋겠느냐,

알맞게 말하는 사람 만나는 것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