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조

첫 버스 첫 손님/ 김 재 황

시조시인 2022. 9. 19. 19:03

         첫 버스 첫 손님

                         김 재 황


아직은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진 새벽
어둠을 가르면서 첫 버스가 떠납니다,
첫 손님, 경비 아저씨 태우고서 갑니다.

아직은 사람들이 젖은 꿈을 닦는 새벽
바람을 가르면서 첫 버스가 달립니다,
첫 손님, 청소 아줌마 태우고서 갑니다.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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