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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음의 푸른 물결이 흐르다/ 김 재 황

3. 마음의 푸른 물결이 흐르다 싯다르타가 태어났을 당시, 인도에는 이른바 ‘카스트’(caste) 제도가 이미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는, 포르투갈 어에서 유래되어 온 인도 사회의 계층을 이르는 말입니다. 즉, 맨 위의 계층을 ‘브라만’(Brahmans)이라고 하였으며, 그다음이 ‘크샤트리아’(Kshatriyas)였고, 또 그 다음을 ‘바이샤’(Vaishyas)라고 불렀으며, 다시 그 아래에 ‘수드라’(Shudrās)가 있었습니다. 다시 설명하면, ‘브라만’은 신에게 올리는 제사를 담당하는 계급이었고, ‘크샤트리아’는 왕족이나 무사 계급이었으며, ‘바이샤’는 서민 계층을 가리켰습니다. 그리고 맨 아래의 ‘수드라’는 노예 계층이었지요. 그뿐만 아니라, ‘수드라’ 밑에는, ‘카스트’ 축에도..

2. 길가의 숲에서 태어나다/ 김 재 황

2. 길가의 숲에서 태어나다 싯다르타는 아버지 숫도다나(Śuddhodana) 왕과 어머니 마야(Māyā) 왕비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한역으로는 숫도다나 왕을 ‘정반왕’(淨飯王)이라고 합니다. 자세히 설명하면, ‘숫도’(śuddho)는 ‘깨끗한’이라는 뜻이고 ‘다나’(dana)는 ‘쌀밥’을 뜻한답니다. 이로써 그 나라는 질 좋은 벼를 많이 재배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야 왕비의 ‘마야’(Māyā)를 ‘마야’(摩耶)라고 한역하였는데, 인도말로 ‘마야’는 ‘헛기운’이라는 뜻이랍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대략 2500년 전의 일이었지요. 싯다르타가 이 세상으로 왔다가 떠난 연대는, 아쇼카(Ashoka) 대왕이 왕의 자리에 앉은 해를 기준으로 하여 역으로 계산합니다. 싯다르타가 그때보..

1. 모든 목숨을 불쌍히 여기다/ 김 재 황

1. 모든 목숨을 불쌍히 여기다 “태자야, 밭으로 가는 날이 오늘인 줄은 알고 있겠지?” 아버지인 숫도다나 왕이 태자인 싯다르타를 바라보며 미소 가득한 얼굴로 조용히 말했습니다. “예,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열두 살밖에 안 된 ‘어린 왕자’였지만, 싯다르타는 아주 어른스럽게 씩씩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세수는 물론이고 이미 길을 떠날 채비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숫도다나 왕이 다스리고 있는 나라는 인도 지방의 ‘카필라’(Kapila)라는 아주 조그마한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임금이 사는 카필라바스투(Kapilavastu)는, 한역하여 ‘가필라성’(迦毘羅城)이라고도 적습니다. 여기는 요즘 지명으로 ‘틸라우라코트’(Tilaurakot)라고 부르는 곳으로, 네팔 영토에 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