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방 123

송귀영 시조집 '정동진 연가'를 읽고/ 김 재 황

[선택 시조] 들판 풍경 송 귀 영 참새가 헛손질한 가을걷이 끝난 들판 요람이 흔들리는 겹 울타리 쓰러지고 가로수 앙상한 가지 겨운 듯이 흔들린다. 무한의 하늘 높이 떠도는 새털구름 가을은 와 있는데 기러기 떼 흔적 없고 추수가 끝난 들판에 허수아비 홀로 섰다. [화답 시조] 추수 풍경 김 재 황 가을이 깊어 가서 물소리는 담겨 있고 저절로 고개 숙인 온갖 낱알 익었는데 농부들 놀리는 손만 쉴 사이가 없구나. 거둬서 쌓아 두면 안 먹어도 배부르고 참새들 짹짹댄들 듣기 좋은 노래일 뿐 떡방아 찧는 소리가 두 귓전에 감도네.

알림방 2022.01.18

추모 시조- 김광수 선배님을 그리며

(추모 시조) 김광수 선배님을 그리며 김 재 황 신인상 받고 나서 가장 먼저 뵈었는데 막걸리 사 주시며 시조 얘기 짚으셨지 긴 세월 지나갔어도 그 음성이 들리네. 한때는 함께 모여 일하는 뜻 따랐으며 가까이 터를 잡고 든든한 맘 가졌는데 먼 저승 밟으셨다니 믿을 수가 없구나. 보내신 새 저서에 빠른 답장 올렸더니 만나서 얼굴 보자 하신 지가 어제건만 이 어찌 덧없는 세상 아니라고 말할까. (2021년 11월 28일)

알림방 2021.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