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숫비누/ 김 재 황 [달을 노래하다] 편 세숫비누 김 재 황 길둥근 생김이니 손에 들어 참 좋은데매끈한 느낌 또한 정이 들기 마련이고아침에 만나는 사이 모를 수가 있을까. 잡고서 문지를 때 벗어나는 그 거품들남 앞에 나서는데 부드러운 네 향기여 가까이 두고 살기에 어찌 닮지 않을까. 가슴에 새기느니 이은 베풂 보이는 삶쓰임이 많을수록 몸이 더욱 줄게 되고마지막 예쁜 소멸을 따를 사람 없구나. (2021년) 오늘의 시조 202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