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 30편) 10. 목련꽃 부근 목련꽃 부근 김 재 황 이 세상에서 가장 가냘픈 입술이 고요함 속에서 열린다. 하얀 말 가벼운 노래가 어두운 담 밑에 눈처럼 내린다. 어느 작고 고달픈 꿈이 저토록 아름다운 날개돋이를 하였는가. 이 봄 새롭게 목숨 태어나 향기로워라 온 동네가 들썩거린다. 시 2008.10.05
이천 곤지암에서 밤눈 맞다 김 재 황 바람에 가랑잎이 구석으로 몰렸는데 눈이 온다 곤지암에 어둔 밤을 밀어내며 묵은것 모두 버려서 새로움의 환희로. 마음을 활짝 열고 서로 손을 마주잡고 반짝이는 눈빛 따라 밝은 꿈을 띄워 놓고 힘차게 축복의 노래 나부끼는 열망들. 시조 2006.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