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조 30편) 1. 무궁화가 피어난다 무궁화가 피어난다 김 재 황 동남쪽에 자리 잡아 먼동을 빗질한 마음 놀빛 묻은 이마에는 이슬 같은 땀이 솟고 조금씩 손을 펼치어 새아침을 열고 있다. 알몸으로 다진 나날 이어지는 목숨의 끈 먼저 떠난 발자국을 다시 짚어 따라가면 점잖게 흰 옷을 걸친 얼굴들도 눈을 뜬다. 때로는 시린 바람이 그 .. 시조 2008.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