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서울

집 옥상에서 관악산이 보인다

시조시인 2008. 7. 18. 19:30

 (우리집 옥상에서 찍은 관악산)

 

          관악산에서


                                          김 재 황


빠르고 힘찬 맥박이 산마루를 뛰어올라

굳어진 그 능선에 푸른 꿈을 이뤄 놓고

낙타봉 얹힌 햇살을 무지개로 빚고 있다.


메마른 땅을 밟아 꽃잎 버는 진달래야

뺨 붉은 큰애기의 수줍음에 타는 마음

초승달 그리움처럼 나를 반겨 맞는구나.


이마는 더워 오고 입술마저 트는 갈증

가파른 숨결 속에 이 하루도 어지러워

바위틈 시린 약수로 깨워야 할 우리의 삶.

 

(카메라로 관악산을 끌어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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