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곳이다. 뾰족하게 솟은 건물 위에 십자가가 보인다.
미리내 성지에서
김 재 황
고요가 깔린 길을 빈 몸으로 걸어가니
나무들이 반겨 맞고 산도 두 손 벌리는데
왜 그리 마음 바쁜지 가쁜 숨결 내쉰다.
바람은 소리 없이 고개 숙여 기도하고
먼 하늘이 구름 안고 그저 미소 보이는 곳
그것 참 가슴 깊숙이 푸른 말만 젖는다.
기도하는 곳이다. 뾰족하게 솟은 건물 위에 십자가가 보인다.
미리내 성지에서
김 재 황
고요가 깔린 길을 빈 몸으로 걸어가니
나무들이 반겨 맞고 산도 두 손 벌리는데
왜 그리 마음 바쁜지 가쁜 숨결 내쉰다.
바람은 소리 없이 고개 숙여 기도하고
먼 하늘이 구름 안고 그저 미소 보이는 곳
그것 참 가슴 깊숙이 푸른 말만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