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記(학기) 第十八(제십팔)
*‘학기’란 교학의 기록이란 뜻이다. 이 편에서는 선왕의 학제와 교육방법 및 면학의 법 등을 풀이하고 있다. 중국 고대의 교육을 아는 데 있어 이보다 나은 것은 없다고 한다.
18- 1 發慮憲 求善良 足以謏聞 不足以動衆 就賢體遠 足以動衆 未足以化民 君子如欲化民成俗 其必由學乎(발려헌 구선량 족이소문 부족이동중 취현체원 족이동중 미족이화민 군자여욕화민성속 기필유학호).
심사숙고하여 법을 정하고 선량을 구하는 것은 약간의 명성을 얻기에는 충분하지만 민중을 움직이기에는 부족하다. 몸소 멀리까지 가서 현을 행함은 민심을 움직일 수는 있지만 백성을 교화하기에는 미흡하다. 군자는 백성을 교화시키고 풍속을 바로 세우고자 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배움과 학문에서 비롯됨을 알아야 한다. 즉, 여기서는 백성을 교화하고 풍속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학문에 의해야 한다고 풀이하고 있다. 스스로 배우지 않고서도 사려가 드러나고 또 도리에 맞는 경우도 있다.(발려현: ‘발’은 ‘스스로 드러나는 것’이다. ‘여’가 스스로 드러나는 ‘헌’도 있다는 뜻), 선량한 선비를 불러 구해서 이를 가까이 하여 이로써 스스로를 돕는다. 이 2가지 방법으로는 작은 명예(소문: ‘소’는 ‘작다.’는 뜻. 작은 ‘명문’ 또는 ‘명예’를 말한다.)는 얻을 수 있겠지만 뭇사람을 감동시켜 교화하기(동중: ‘주’은 ‘뭇사람’. 뭇사람을 움직이는 것)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또 어진이를 좇고 광원한 재능이 있는 사람과 친히 사귀어(취현체원: ‘취’는 ‘좇는다.’라는 뜻. ‘체’는 ‘친한다.’라는 뜻이고, ‘원’은 ‘광원한 재능’을 가리킨다.) 자기의 지덕을 연마하는 자는 뭇사람을 감동시키기에 족하지만 아직 만백성을 감화하기(화민: 백성을 교화시키는 것)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그러므로 군자가 만약 만민을 감화시키고 좋은 풍속을 이룩하려고(성속: 좋은 풍속을 이룩한다는 뜻) 한다면 그는 반드시 학문에 의해야(유학: 학문에 의한다는 뜻) 할 것이다.
[시조 한 수]
학문
김 재 황
스스로 안 배워도 그 사려가 드러나고
구해서 좋은 선비 가까이에 두는 슬기
명예는 얻게 되지만 교화하긴 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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