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記(학기) 第十八(제십팔)
18- 2 玉不琢 不成器 人不學 不知道 是故古之王者建國君民 敎學爲先 兌命曰 念終始典于學 其此之謂乎(옥불탁 불성기 인불학 부지도 시고고지왕자건국군민 교학위선 태명왈 염종시전우학 기차지위호).
옥은 절차탁마를 하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않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길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옛날 왕자는 건국하고 백성을 다스리며 교학을 우선으로 하였다. ‘서’의 태명편은 생각의 마침(잉태)과 시작(태어남)을 배움에 맡긴다고 하였으니 그것은 이를 말함이 아니겠는가. 즉, 여기에서는 학문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아름다운 옥이라도 쪼고 닦지(탁: 탁마하는 것) 않으면 그릇이 되지 않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에게 아름다운 재주가 있다고 할지라도 배우지 않을 때에는 도리를 모르게 된다. 그러므로 옛날의 왕은 나라를 세우고 그 백성의 임금이 될 때에는 학문을 가르치는 것을 ‘선무’(위선: ‘선’은 ‘선무’인데 ‘선무’가 된다는 뜻)로 삼았다. 태명(‘상서’의 편명. 은나라의 대신 부열이 고종에게 올린 훈사인데 이는 오래 전에 없어지고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뒷사람의 위작이라고 한다.)에 이르기를 “인군은 종시사명을 언제나(전: ‘항상’이란 뜻) 학문에 두고 이로써 만민을 교화시키려고 한다.”라고 했는데, 그것이 이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시조 한 수]
옥
김 재 황
아무리 귀한 옥도 그대로는 돌덩일 뿐
쪼아서 닦아야만 좋은 그릇 못 되는데
사람도 마찬가지로 안 배우면 못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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