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記(악기) 第十九(제십구)
19- 34 是故淸明象天 廣大象地 終始象四時 周還象風雨. 五色成文而不亂 八風從律而不姦 百度得數而有常 小大相成 終始相生 倡和淸濁 迭相爲經 故樂行而倫淸 耳目聰明 血氣和平 移風易俗 天下皆寧(시고청명상천 광대상지 종시상사시 주환상풍우 오색성문이불란 팔풍종율이불간 백도득수이유상 소대상성 종시상생 창화청탁 질상위경 고악행이륜청 이목총명 혈기화평 이풍역속 천하개녕).
[이렇기에 ‘청명’(사람의 노래 소리)은 하늘을 본받았고 ‘광대’(종이나 북의 소리)는 땅을 본받았다. 또, ‘종시’(5음의 마지막과 처음)는 ‘4시’(춘하추동)를 본받았고 ‘주환’(춤추는 사람이 빙글빙글 도는 것)은 바람과 비를 본받았다. 5가지 빛깔(5가지 소리)이 ‘문’(문리. 문채)을 이루어서 얽히지 않고 8가지 바람(8가지 소리)이 가락을 좇아서 어지럽지 않으며, ‘백도’(많은 절조)가 ‘수’(도수)를 얻어서 ‘상’(정해진 것)이 있다. 작고 큰 것이 서로 이루고(성취하고) 마지막과 처음이 서로 나서 ‘창화’(먼저 발하는 음조를 ‘창’이라고 하며, ‘창’에 응하는 음조를 ‘화’라고 함)와 ‘청탁’(청성과 탁성)이 서로 번갈아 들어서 ‘경’(‘常’ 또는 ‘主’)이 된다. 그렇기에 ‘악’(음악)이 행해져서 ‘륜청’(인류의 청명)이 되고 귀와 눈이 ‘총명’(오랫동안 기억하는 힘)이 되며 피의 기운이 ‘화평’(기쁘고 평안함)하게 되며, ‘이풍역속’(풍속을 바꿔서 세상을 좋게 함)하여 온 세상이 모두
평안해진다.]
이런 까닭으로 맑고도 밝은 것은 하늘을 상징한 것이고 넓고도 큰 것은 땅을 상징한 것이다. 시작이 있고 끝이 있는 것은 4시를 상징한 것이고 주선은 비바람을 상징한 것이다. 5색이 문을 이루어서 어지럽지 않고 8풍은 율에 따라서 변하여 간사하지 않으며 백 가지 법칙의 수를 얻어서 일정함이 있다. 작고 큰 것이 서로 이루어 주고 처음과 끝이 서로 생하며 창화와 청탁이 번갈아 가면서 주인이 된다. 그러므로 음악이 행해서 마음이 맑아지고 이목이 총명해지며 혈기가 화평해지고 풍속을 바꿔서 천하가 모두 평안해진다.
[시조 한 수]
음악이
김 재 황
청명은 맑고 밝아 저 하늘을 상징하고
광대는 넓고 커서 이 들녘을 본받았네,
이로써 음악 행하니 그 천하가 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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