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記(악기) 第十九(제십구)
19- 36 德者性之端也 樂者德之華也 金石絲竹 樂之器也. 詩言其志也 歌詠其聲也 舞動其容也 三者本於心 然後樂器從之 是故情深而文明 氣盛而化神 和順積中 而英華發外 惟樂不可以僞爲(덕자성지단야 악자덕지화야 금석사죽 락지기야 시언기지야 가영기성야 무동기용야 삼자본어심 연후락기종지 시고정심이문명 기성이화신 화순적중 이영화발외 유락불가이위위).
[‘베풂’이라는 것은 ‘성’(성품)의 실마리이다. ‘악’(음악)이라는 것은 ‘베풂’의 꽃이다. ‘금석사죽’(악기의 재료. 가령 ‘종’은 쇠, ‘경’은 돌로 만든다. ‘거문고’는 실, ‘피리’는 대나무로 만든다.)은 ‘악’(음악)의 ‘기’(그릇)이다. ‘시’(詩)는 그 뜻을 말한 것이고 ‘노래’는 그 소리울림을 가락으로 나타낸 것이며 ‘춤’은 그 모습을 움직이는 것이다. 3가지가 마음이 뿌리를 둔 다음에야 ‘악’의 그릇이 이에 따른다. 이렇기에 마음의 정이 깊고 두터워야 음악의 문리가 청명하고(가락이 고르고 어지럽지 않은 것), 심기가 왕성해야 감화가 신과 같아서 헤아릴 수 없으며, ‘화순’(누그러뜨림과 고분고분함)이 마음속에 쌓여야 뛰어난 아름다움을 가진 음악이 밖으로 나타난다.(영화발외) 오직 ‘악’(음악)은 거짓을 함으로써는 할 수 없다.]
덕은 성품의 단서이다. 악은 덕의 영화이다. 금석사죽은 악의 기구이다. 시는 그 뜻을 말하는 것이다. 노래는 그 소리를 읊는 것이다. 춤은 그 용자를 움직이는 것이다. 3가지 마음에 바탕을 둔 연후에야 악기가 이에 따른다. 이런 까닭으로 정의 느낌이 깊어야 문식의 밖에 나타나는 것이 밝고 천지의 기운이 성하여만 조화의 물건에 비치는 것이 신묘하며 화순이 마음속에 쌓여야만 영화가 밝게 나타난다. 오직 악은 거짓을 해서는 안 된다.
[시조 한 수]
덕과 악
김 재 황
베풂은 그 성품이 지닌 단서 아니겠나,
음악은 그 베풂이 피운 꽃이 아니겠나,
내보인 금석사죽은 그 악 그릇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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