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김 재 황 [달을 노래하다] 편 숲길 김 재 황 언제나 지친 나를 손짓으로 부르는 곳가볍게 차려입고 발 빠르게 찾고 나면바람이 지니고 와서 펼쳐 놓는 얘기들. 빗줄기 내리고 난 다음에야 내민 얼굴무언가 숨기는 꿈 젖어 있는 숨결인데고와도 마음 못 주는 안타까움 깃든다. 밤이면 깔린 고요 밟고 가는 그림자여멀찍이 따르는데 자꾸 솟는 몇 물음들얼마나 더 마주해야 하얀 답이 보일까. (2021년) 오늘의 시조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