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이여] 편
강화 석모도에서
김 재 황
통통배 뒤를 따라 갈매기 떼 날아들고
역사를 되새기듯 시선 내린 느티나무
석포리 굽은 나무가 만호진을 열어 뵌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울려서 우거진 숲
낙가산 안갯속에 숨겨 놓은 동천이여
천인대 앉은 전설이 약수 되어 흐르는가.
풍어에 활기차던 지난날의 어선 한 척
늘어진 싸리처럼 넋을 놓고 조는 포구
다도해 젖은 꿈들을 가슴으로 말려 본다.
(1992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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