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노래하다] 편
호가호위
김 재 황
믿는 데 있고 보면 무서운 게 없어지고
어느새 벗지 못할 나쁜 버릇 갖게 되지
잘난 듯 목에 힘주니 누가 좋게 보겠나.
예부터 꾀로 치면 첫째 꼽는 여우 있지
숲에서 그 호랑일 뒤에 두고 어깨 으쓱
정말로 엎딘 뭇 목숨 두려운 게 뭐겠나.
우리가 사는 이곳 그런 사람 왜 없을까,
힘 있는 사람에겐 온갖 아양 다 떠는데
약한 듯 허점 보이면 등에 타고 누른다.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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