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카산드라 크로싱/ 김 재 황

시조시인 2025. 6. 29. 05:08

[달을 노래하다] 편

 

카산드라 크로싱

 

                                       김 재 황

 

돌림병 퍼진 일이 어찌 이리 비슷할까,

거슬러 사십 년이 훨씬 지난 영화인데

전파된 방식과 통로 닮을 수가 있는가.

 

어둠이 길어지니 정해진 길 뛰는 열차

향하는 곳이라면 이미 낡은 폐쇄 철교

누군가 검은 웃음을 지을 것만 같구나.

 

감염된 사람들을 따로 두는 동일 방침

다른 건 병원균을 죽게 하는 방법인데

산소가 효력 있음을 새겨 봐야 하리라.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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